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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벨] '신흥강자' JW&파트너스의 이유 있는 존재감 [thebell note]

사모펀드(PEF) 시장에는 매년 수많은 신생사가 데뷔하지만 일부만 두각을 나타낸다. 화려한 트랙레코드를 쌓는 것은 고사하고 첫 관문인 펀드레이징에서부터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다반사다. 속앓이만 하다 결국 점찍었던 투자처마저 포기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 신생사의 대부분은 출사표가 무색하게 냉혹한 현실과 마주한다.

제이더블유앤파트너스(이하 JW&파트너스)는 앞서 말한 일부에 속한 신생 PE다. 설립 1년 만에 바이아웃딜을 성사시키는 저력을 발휘했다. 무엇보다 SK에코플랜드와 함께 국내 주요 출자기관 중 하나인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이 LP로 참여했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SK에코플랜트가 프로젝트 펀드에 출자자로 참여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JW&파트너스의 운용 역량에 대한 강한 신뢰 없이는 불가능한 결정이다.

베팅한 데는 나름의 이유가 있었다. LP를 움직인 건 창업자인 이준우 대표의 탄탄한 이력 때문이다. 이 대표는 PE를 설립하기 전까지 ㈜대림 대표를 역임했다. 30대 중반에 ㈜STX에서 임원을 시작으로 ㈜LS, ㈜대림 등 대기업 내에서 M&A 헤드나 대표이사로서 구조조정과 체질개선을 도맡았다. ㈜대림 대표 시절엔 40대 중반의 젊은 CEO로 미디어의 조명을 한몸에 받기도 했다. 대표직에서 내려온 뒤 한동안 거취가 알려지지 않았다가 최근 PE 대표로 화려하게 복귀했다.

이 대표가 투자업에 뛰어들었을 때 주변의 우려도 적지 않았다. 대형 혹은 중견 PE에서 트랙레코드를 쌓은 인력이 다년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투자사를 창업하는 게 일반적이기 때문이다. 비금융인인 이 대표의 이력에 대한 세간의 의구심은 인지상정이다.

하지만 이 대표는 본인의 강점이었던 기업의 구조조정 전문성을 어필했다. 동시에 투자업에 잔뼈가 굵은 인사를 영입해 부족한 부분을 빠르게 메꿨다. 전문 경영인으로서 진가를 보이며 우려를 기우로 만들었다.

LP 입장에선 무엇보다 투자 수익이 중요하다. 성공적인 엑시트는 인수 후 통합(PMI) 전략에 기인한다는 점에서 경영인 출신 이 대표에 거는 기대가 오히려 커졌다. 대기업과 국내 주요 출자기관을 LP로 참여 시킨 JW&파트너스는 두 번째 바이아웃 딜도 진행 중이다.

그의 또 다른 저력은 확고한 투자 철학과 비전에서 나온다. '이준우 대표와 파트너'를 의미하는 JW&파트너스란 사명에서 보여지듯 기저에는 ‘파트너 관계’가 있다. '투자란 단순히 영리적 목적을 추구하는 수단이 아닌 파트너와의 관계를 형성하는 것’이라는 게 이 대표의 철학이다. 기업과 운용사 간 상생을 추구하는 PEF 투자의 정석이 묻어나는 대목이다. PEF업계에서 뜨거운 시선을 받는 JW&파트너스의 향후 행보가 기대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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